영어와 함께 체육ㆍ음악ㆍ미술 등 예체능을 함께 가르치는 학원들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학원들은 아이들이 뛰고 움직이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고 듣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말이라도 금세 친숙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2011년 말 경기도 판교와 화성 두 곳에 문을 연 '키즈스타일러'는 영어 공부에 체육활동을 더했다. 키즈스타일러는 영어권 국가의 체육 전공자와 국내 유아 체육 전문가를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연령대별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곳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한다.
만 5세의 하루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start' 'end' 등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달리기를 한다. 'push'가 주제인 날에는 아이들이 작은 공을 밀거나 친구를 수레에 태워 밀어주면서 운동과 단어의 의미를 익히는 방식이다.
이재혁 키즈스타일러 판교본점 원장은 "즐겁게 몸을 움직이면서 영어를 말하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며 "미국과 호주의 비슷한 교육업체들을 둘러본 뒤 연령대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섯 살 된 아이를 10개월째 이곳에 보내온 엄마 이지현(34)씨는 "우리 아이가 집에서 놀면서도 영어를 자주 섞어 쓴다"며 "활동량이 많아 아이 체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즈스타일러는 올해부터 기존 프로그램에 음악ㆍ미술ㆍ수학ㆍ과학 등의 과목을 접한 유아체능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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