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청약 예정자들이 한정된 정보만으로 청약에 임해야 할 전망이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로는 아파트 모습을 자세히 살피기 힘들고, 그나마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는 팜플렛 마저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로 다가온 판교 동시분양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은 그 흔한 팜플렛도 제대로 못 보고 청약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건설업체들은 한정된 수량만 제작할 방침인데다 건교부는 사실상 배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 예정자들은 판교 동시분양 공고가 나면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팜플렛을 수도권 은행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개별적으로 소유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큰 혼잡이 예상돼 희망자에게 일일이 나눠주지 않고 열람용 부스만 설치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개별업체에서 (청약 예정자를 위해) 은행마다 비치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애매한 말을 덧붙였다. 이와 같은 건교부 방침에 청약을 고려중인 사람들이 반발이 예상된다. 불만은 건설업체도 마찬가지로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수억원씩 하는 아파트를 열람만 해서 사라고 하면 누가 가만히 있겠냐”며 “아마 하루도 못 가서 (팜플렛을) 뜯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팜플렛을 얻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A건설사는 선착순 배포를 고려중이고, B건설사는 계약자에게만 이를 나눠줄 계획이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공동 열람용 외에는 추가 제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여서 팜플렛 확보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수도권 3,800여(지방은행 등 포함) 은행 모든 곳에 팜플렛이 비치되기도 힘들어 일부 지역에선 팜플렛 열람을 위한 원정길에 올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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