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크리스티안 위드만 대표에게 지난해 3·4분기까지 보수로 123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단순 표기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BMW파이낸셜의 연간 보수 공시를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
BMW파이낸셜은 지난해 크리스티안 위드만 대표에게 연간 보수로 5,800만원, 올레얀슨 재무이사에게는 3,1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BMW파이낸셜서비스의 남직원 평균급여는 6,253만원이고, 전체 직원의 1인당 평균은 5,008만원이다. 이대로라면 위드만 대표는 남직원 평균보다 급여가 낮고 재무이사는 절반을 받은 꼴이다. 2013년 추안포 얍 전 대표가 연간 3억1,700만원을 받았다고 돼 있는 것을 보면 공시가 엉터리인 셈이다.
실수는 더 있다. BMW파이낸셜은 지난해 8월1일 추안포 얍 대표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만으로 바뀌었지만 그해 8월14일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대표자를 그대로 추안포 얍으로 적었다가 후에 정정했다.
작년 4월에는 2013년 사업보고서상 기부금을 27억원이라고 했다가 이를 2억3,800여만원으로 고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기타영업외비용 항목과 헷갈려 금액을 서로 바꿔 넣은 탓이다.
BMW파이낸셜은 시장에서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해 할부와 리스영업을 한다. 공시내용이 정확하다면 작년 말 현재 자산만 2조4,000억원이다. 회사 재무제표는 투자자에게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엉터리 공시를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MW파이낸셜은 네덜란드에 있는 BMW 홀딩 B.V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김영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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