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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기아차 임협도 속전속결

기아자동차가 통근 제안을 내놓으면서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분규 없이 교섭을 끝내면서 여름 휴가 전 노사 합의가 최종 마무리 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전날부터 진행한 임금협상 7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22일 아침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이 합의한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올해 추석 전 지급) 등이다. 또한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와 관련 적극적 시행의지를 재확인하고 올해 말까지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생산능력 만회 관련 제반 합의를 완료하는 한편 임금체계 개선, 설비투자 등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잠정합의안을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기아차의 휴가 전 협상 타결은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생산차질 없이 노사 합의를 이뤄 2년 연속으로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 때마다 과거와 같은 소모적이며 형식적인 과정들을 과감히 벗어나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교섭을 진행한 결과 역대 최단 교섭기간인 16일만에 합의를 이뤄내는 새로운 협상 문화도 만들어냈다. 국내외에서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사측은 일찌감치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조도 이런 제시에 기꺼이 화답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과거 정치적이거나 무분별한 투쟁 지향적인 노조가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현실적인 쪽으로 접근해 실질적인 협상을 조속히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양측이 동반자로서 노사 신뢰를 증진시켰고 노조는 무분규에 따른 보상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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