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타임은 다 돼 가는데 도로가 꽉 막혔을 때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생각이다.
골프장 헬리콥터 셔틀 서비스가 일본에서 등장해 화제다. 일본 내에 120여곳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은 최근 도쿄 근교의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와 제휴를 맺고 골퍼들을 도심에서 자사 계열 골프장까지 헬기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골프전문지 용품계의 소개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명칭은 'PGM 헬리콥터 전용 플랜-더 퍼스트 클래스 골프'다. PGM과 운송회사인 동방항공과 제휴에 의한 것이다.
요금은 얼마나 될까. 플레이 비용(그린피)을 포함한 4인 1팀 기준으로 32만엔으로 1인당 8만엔(약 81만원)이다. 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헬기 셔틀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시간 단축이다. 보통 도쿄 도심에서 한두 시간, 교통 체증이 심해 두세 시간 이상 걸릴 거리의 골프장에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게 PGM 측 설명이다. '시간이 돈'이라는 달콤한 말로 특히 비즈니스 골프에 활용하라고 유혹한다.
헬기의 이륙 장소는 도쿄와 인근 도시인 우라야스 등 2곳이고 현재까지는 8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 헬리포트까지 교통편 제공, 샴페인 서비스, 비디오 제작 등의 맞춤형 옵션도 준비돼 있다.
헬리콥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 기종이고 이탈리아 디자인의 인테리어와 고급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진 좌석에서 헬기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하늘에서 도심 빌딩 숲과 자연 경치, 그리고 밀리는 자동차 물결을 내려다보는 것은 전용 헬기 라운드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다. /박민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