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쌀 계약재배는 도내 쌀 가공식품업체와 농가 간 재배면적에 대한 계약을 맺고 생산량이 많은 '보람찬', '드래찬', '고아미', '설갱' 등 다수확품종 벼를 재배하는 사업이다.
농가는 계약에 따른 전량 판매가 가능하고 경기도로부터 1ha 당 220만원의 보조금까지 지원받게 된다. 업체는 계약 농가로부터 안정적인 가공용 쌀을 공급받게 된다.
가공용 쌀 재배계약은 농가뿐만 아니라 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사업이다. 소비자들도 역시 떡, 쌀 과자, 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의 재료를 수입 쌀이 아닌 경기미로 대체됨에 따라 품질 좋은 가공식품을 접할 수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가공용 쌀 계약재배 면적은 96농가 113.7ha로 831t의 쌀이 생산됐으며 전량 포천막걸리영농조합, 가평우리술, 안성떡방, 미듬영농조합 쌀과자 등 10개 가공업체가 수매했다.
농가 소득도 일반 쌀을 재배했을 때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쌀의 10a 당 생산량은 450kg이며 소득은 101만2,500원(1kg당 2,250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가공용 쌀은 계약재배 시 10a당 생산량 730kg, 소득 136만8,750원(1kg당 1,875원)으로 30% 이상 소득이 많다.
사업 참여 대상은 10ha 이상 경작하는 농업경영체 등으로 신청은 농지가 소재한 시군 친환경농업담당 부서로 하면 된다. 가평우리술, 포천막걸리영농조합, 안성라이스텍, 안성떡방, 화성정남농협떡공장, 평택미듬영농조합 쌀과자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도는 최근 막걸리, 웰빙식품 열기로 가공용 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오는 2015년까지 쌀 가공식품 육성 사업에 330억원을 투입하고, 현재 6%대인 가공용쌀 소비 비중도 2015년까지 15% 수준인 60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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