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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에 200억弗 구제금융
입력2009-01-16 17:52:42
수정
2009.01.16 17:52:42
美 재무부, 1,180억弗 규모 자산 보증도
BoA에 200억弗 구제금융
美 재무부, 1,180억弗 규모 자산 보증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해 4ㆍ4분기 17억9,000만달러(주당 48센트)의 적자를 기록, 1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15일 BoA에 200억달러의 제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의 지원방침을 확정했다. 재무부는 또 1,180억달러 규모의 BoA 자산을 보증해주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해 BoA의 순익이 전년도의 149억8,00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40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BoA의 적자규모는 2007년 4ㆍ4분기와 비교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당시 BoA는 2억6,8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BoA가 최근 합병한 메릴린치의 손실규모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메릴린치의 손실규모까지 합치면 BoA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메릴린치가 지난해 4ㆍ4분기에 153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 재무부의 제2차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은 끄겠지만 BoA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인수한 메릴린치와 컨트리와이드의 부실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면서 추가 상각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보유자산을 매각해 손실을 메울 자본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아 BoA는 씨티그룹과 더불어 월가를 뒤흔들 양대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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