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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자회담 복귀하나

김정일, 訪北 원자바오 총리와 5일 회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4일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문들이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원 총리가 이날 오전11시 특별기편으로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 북중 양국 총리회담을 갖는 등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순안비행장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와 원 총리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5일께 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 북한이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총리의 방북 때 김 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가 영접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어서 원 총리를 각별히 예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 후 4년 만이다. 원 총리의 이번 방북은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이며 김영일 북한 총리의 3월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무역ㆍ교육ㆍ여행 등의 분야에 관한 협력협정서에 서명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이에 앞서 순안비행장에서 “올해는 중국과 북한의 수교 60주년이자 중북 우호의 해”라면서 “중국은 이번 기회에 중북 우호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북기간에 북한 지도부와 중북 관계 및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고 말해 북핵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한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들도 이날 일제히 원 총리를 “귀중한 친선사절”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보도를 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조중 두 나라 당과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오랜 친선관계는 오늘 대를 이어 계속 줄기차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역사적 시기와 정치적 중요성으로 볼 때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며 “조중 친선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방북에는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 상무부장,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이들 가운데 양제츠ㆍ왕자루이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외교수장이고 우다웨이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이자 6자회담 의장이어서 북한 핵 문제 등 동북아 안보와 관련한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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