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역대 처음으로 올스타전의 전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포지션별 ‘베스트10’을 확정해 9일 발표했다.
‘별들의 잔치’에 참가할 포지션별 최고 스타 20명은 5월29일부터 8일까지 41일간에 걸쳐 진행된 팬 투표로 선발됐다. 올해 총 투표수는 172만1,475표로 지난해(162만3,576표)보다 9만7,899표나 많은 역대 최다 투표수를 기록했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이스턴리그(삼성ㆍSKㆍ롯데ㆍ두산) 포수 부문의 강민호(롯데)에게 돌아갔다. 강민호는 총 89만2,727표를 획득, 종전 최다득표 기록이었던 지난해 롯데 소속 이대호(오릭스)의 83만7,088표를 5만5,639표 차로 경신하며 역대 최다 득표 선수가 됐다. 강민호는 6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의 안방을 지킨다.
롯데는 지난 5차 집계까지 이스턴리그 2루수 부문에서 정근우(SK)에게 4만3,000여표 차로 뒤진 조성환이 일주 만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전 포지션을 싹쓸이하는 진기록도 썼다. 종전에는 2003년 삼성과 2008년 롯데가 각각 2루수, 외야수 한자리를 제외하고 9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것이 역대 최다였다.
웨스턴리그(KIAㆍLGㆍ한화ㆍ넥센)에서는 LG와 KIA가 각각 3명, 한화와 넥센이 각각 2명씩을 배출했다.
KBO는 팬 투표로 결정된 베스트10 외에 이스턴리그 류중일(삼성) 감독과 웨스턴리그 선동열(KIA) 감독이 선정하는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 각 12명을 11일 추가로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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