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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문화콘텐츠산업 키워 '제조업 편중' 고친다

중기청, 메세나협의회 설립 등 육성계획안 발표

대구경북 지역 산업계가 제조업에 치중된 대구ㆍ경북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선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8일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구·경북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대구경북 산업계는 전체 60% 이상이 기계ㆍ자동차부품ㆍ섬유 등 일부 제조업종에 편중돼 있어 주력업종이 타격을 받을 경우 지역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지역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이 부가가치창출 기여도가 높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대구경북중기청은 우선 공연산업의 부가가치를 지역 내로 환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문화경영 확산을 추진하게 될 '(사)대구경북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 문화공연 사업체 우선지원 등 중소기업 문화경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게 된다. 또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대구경북 기획창작아카데미'를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로 운영해 맞춤형 고급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청과 보증기관, 금융기관 등이 협력, 금융우대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바이어들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들과 1대1로 비즈매칭 시켜주는 '코리아 미디어 콘텐츠 마켓(Korea Media & Contents Market)' 행사도 내년중 지역에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을 취약한 지역 경제구조를 완충할 수 있는 대체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역의 문화콘텐츠사업체는 3,086개로 전국(4만366개) 대비 7.6% 수준에 불과해 지역 전체 사업체 비중인 11.1%보다 크게 낮다.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총 매출액도 전국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업체당 평균 매출액 역시 4억4,700만원으로 전국 평균(11억6,900만원)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에 투자된 금액 역시 755억원으로 전국 대비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윤도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조만간 지역 경제단체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메세나협의회 창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해 고급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산업구조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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