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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인수, 美 반독점 규제에 물거품

FCC 등 "독과점 우려" 거센 반대

452억弗 규모 메가딜 끝내 무산

미디어업계 합종연횡에도 여파


425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미디어 업계의 메가딜이 당국의 반독점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

24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케이블TV 1위 기업인 컴캐스트가 2위 업체인 타임워너 인수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2월 인수합병(M&A)에 공식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1년여간 독과점 문제를 지적해온 법무부·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반대가 최근 수주간 한층 구체화되자 정부 승인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컴캐스트가 해당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24일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지난 1년여간 컴캐스트 측은 타임워너 인수가 공익에도 부합한다며 당국자들을 설득해왔으나 FCC는 23일 이번 M&A가 소비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양사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 컴캐스트가 타임워너를 인수할 경우 미국 내 광대역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57%에 이르는 등 독과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컴캐스트의 M&A 프로젝트는 잔혹사 자체였다. 이 회사는 2004년에도 월트디즈니를 인수하려다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컴캐스트는 2011년 발표했던 미국의 종합 미디어 기업 NBC유니버설 인수건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의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또 자사의 공동투자자들인 21세기폭스사·월트디즈니가 2013년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훌루를 매각하려 했을 당시에도 컴캐스트가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놓고 법무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처럼 일련의 M&A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컴캐스트는 당초 구상했던 광대역인터넷 서비스와 TV 및 영화 배급사업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경쟁사인 타임워너, 존멜런스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에 맞서 점유율을 지켜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컴캐스트의 고배는 2000년대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 미디어 업계의 합종연횡 도미노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을 보면 2002년 이후 200억~1,000억달러대에 육박하는 주요 미디어그룹 간 M&A는 7건(무산된 것 포함)이다. 이 중 가장 큰 건은 지난해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발표된 21세기폭스와 타임워너 간 M&A였으며 그다음이 이번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인수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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