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25ㆍ코리안탑팀) 세계 종합격투기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8만달러(약 9,3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정찬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패트리어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의 세계 최고 무대 'UFC on FUEL3' 페더급 메인 이벤트(전체 5라운드)에서 더스틴 포이리에(23ㆍ미국)에 서브미션(상대의 항복을 받기 위해 관절을 꺾거나 경동맥 등을 조르는 기술) 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으로 통산 전적 13승3패를 만든 정찬성은 페더급 챔피언전 출전권을 예약했다. 현재 페더급 챔피언은 21승1패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조제 알도(26)다.
12승1패를 기록 중이던 포이리에를 1라운드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정찬성은 3라운드부터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다. 훈련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정찬성이었다. 4라운드 들어서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탐색전을 벌이던 정찬성은 그러나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원투 펀치와 플라잉 니킥으로 포이리에를 쓰러뜨렸다. 이어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목을 졸랐고 심판은 황급히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날의 서브미션'과 '이날의 경기'상을 받아 8만달러를 챙긴 정찬성은 "3라운드에서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상대도 지쳐 보여 끝까지 갔다"며 "지난번 경기는 운으로 이겼다는 말도 들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운이 아니다. I want Jose Aldo(조제 알도 나와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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