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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새길 따라 살아나는 부동산] "서울이 가까워졌다"… 광주·여수·포항 등 분양단지 꿈틀

광주·포항 아파트 매매가 올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

시세차익 노린 수요도 가세… 청약경쟁률 작년보다 2배↑

호남선 주변 분양 상반기 4곳 광주산수동재개발은 9월에

유일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포항 KTX 역사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항 KTX 노선과 KTX 호남고속철도가 잇따라 개통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포항 KTX 노선과 KTX 호남고속철도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역세권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월 31일 포항 KTX 노선을 착공 5년 만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포항 KTX 노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새마을호 기준 5시간 20분에서 2시간 15분으로 3시간 이상 단축됐다. 서울~포항 간 KTX는 지난 2일부터 주중 16회, 금요일 18회, 토일 20회 달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까지도 매일 2회 운행된다.

호남고속철도도 2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는 기존 충청북도 오송까지 이어져 있던 철길을 광주까지 연장시켰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90분으로 줄어들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KTX 노선이 원활해져서 1일 생활권에 포함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규 분양의 경우 공급되는 단지와 상품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교통 수단 확대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KTX 새길 놓인 지역 아파트 가격·분양 열기 상승세= 실제 최근 들어 KTX 노선이 새로 뚫린 지방 도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0.27%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한 상태라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매매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포항의 아파트 매매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에 0.38%로 2월(0.54%), 1월(0.37%)에 이어 세 달 연속 올랐다. 청약경쟁률도 양호하다. 포항이 있는 경상북도 지역의 경우 올해 1~3월 5,090세대 공급에 3만 3,550명이 지원해 청양경쟁률 6.5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7대 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1월 분양을 진행한 포항시 북구 학산동 일대에 들어서는 '포항영일대우방아이유쉘'은 일반공급물량 290세대 모집에 6,381명이 몰려 2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시가 있는 전남 지역의 청약경쟁률도 2.56대 1을 기록했으며, 공주와 가까운 세종특별시는 2.81대 1을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분양을 진행한 단지 중 경쟁률 상위 10개 중 3곳이 광주 지역에서 나왔다.



실제로 지난 2월 분양을 진행한 '광주매곡동대광로제비앙'은 70.0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5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 분양을 실시한 '이안광주첨단'은 58.59대 1로 7위, '각화동골드클래스'는 45.59대 1로 10위에 올랐다.

◇KTX 철길 늘어선 지역의 올해 신규 분양 단지는=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오는 7월 포항시 오천읍 일대에 '포한오천서희스타힐시' 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세대수는 627세대이며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180세대다. 전용면적은 59~84㎡다. 대림산업도 오는 9월 포항시 장성동 일대에 '포항장성대림' 4,46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철길을 따라 늘어선 호남 주요 도시 곳곳에도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상반기 중에만 4곳이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단지별로 보면 모아주택산업은 이달 중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총동 일대에 짓는 '소촌동모아엘가' 233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며, 한국건설도 이번 달에 광주 북구 용봉동에 들어서는 '용봉지구한국아델리움' 398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양우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일대에 짓는 '여수죽림양우내안애' 813세대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물량은 401세대이며, 전용면적 59~84제곱미터로 구성된다. 5월에는 리젠시빌이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 일대에 선보이는 '여수죽림호반베르디움'분양이 시작된다. 총 269세대로 구성된다.

하반기 예정된 분양은 대광건영이 광주시 동구 산수동 일대에 짓는 '광주산수동재개발' 단지다. 총 세대 수는 1,092세대이며, 일반분양물량은 아직 미정이다. 전용면적은 60~85제곱미터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호남 KTX 개통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방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재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저조했던 전남과 광주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들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KTX 개통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수요 유입으로 청약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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