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국의 긴축정책 여파 등의 영향으로8.9%를 기록해 10분기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민경제 운행 상황’보고서 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이 47조1,564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2%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성장률은 부동산 과열 방지 등을 위한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조치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ㆍ4분기 9.7%, 2ㆍ4분기 9.5%, 3ㆍ4분기 9.1% 등으로 점진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관련기사 3면
분기 GDP가 8%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2ㆍ4분기 8.1%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베이징 사무소의 김진용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당국의 긴축 조치로 성장률이 연착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수요 악화 등으로 경기 악화 조짐이 있는 만큼 실물경기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 선별적인 유동성 확대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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