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대칭성 법칙에 예외가 있음을 발견해 ‘빅뱅 이론’을 뒷받침한 공로로 1980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밸 피치 (사진)미국 프린스턴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5일 뉴저지주 자택에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1세. 그의 이론은 왜 물질과 반(反)물질 충돌로 모든 것이 파괴되지 않고 물질이 살아남아 우주가 생겨났는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는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제임스 크로닌 시카고대학 교수와 1964년 뉴욕주 롱아일랜드 소재 브룩헤이븐 연구소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물질과 반물질은 약간 상이한 물리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네브래스카주 오지에서 태어난 피치는 한때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원자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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