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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허가에 8년… 인도정부 무능"

타타그룹 회장 쓴소리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74) 회장이 "인도 정부의 무능이 투자자들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1년 이후 22년간 타타그룹을 이끌어온 그는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자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타타 회장은 "제철소 신축허가를 받는데만도 7~8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총리실에서 한 마디 하면 다른 장관들이 다른 소리를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정부 기관들마다 같은 법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내리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내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타타그룹의 철강회사인 타타스틸이 추진 중인 오리사주 제철소 신축계획은 지지부진한 상태며 타타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국내투자 계획들도 최근 수년 사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타타그룹은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타타 회장은 "이달 말 새로 취임하는 사이러스 미스트리 신임 회장은 향후 10년간 그룹 매출액을 5,000억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ㆍ미얀마와 같은 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그룹은 엔지니어링ㆍ철강ㆍ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인도 최대 기업으로 올해 인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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