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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기차 도시' 속도낸다

4년내 관용차 300여대 모두 전기차로 교체

보조금 지원 대상·충전기 보급도 확대키로


광주광역시가 4년내 300여대의 관용차를 100%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전기차 도시 조성에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쏘울EV'가 본격 시판에 들어가면서 광주시의 전기차 선도도시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된 광주시는 그동안 공공기관과 민간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61대로 공공기관에서 34대, 개인용 23대, 법인에서 4대를 등록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서는 실적이다.

광주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년내 광주시 관용차 300여대를 100% 전기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광주시 본청과 직속기관, 산하 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관용차량은 373대인데 이 가운데 전기차로 교체할 수 없는 트럭 등을 제외한 모든 승용차는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용차 내구년한이 5년인데 내구년한이 지난 차량은 그 시점에 맞춰 전기차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08년까지 광주시의 모든 관용차량은 무소음과 무매연의 전기차로 교체되는 등 전기차 도시로서 위상이 한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공용차 교체외에 각종 보조금 지급으로 민간의 전기차 수요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는 4,200만원 전후의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 전후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전기차 구입 시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를 한시적으로 감면받고 완속충전기 설치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쏘울EV 출시를 계기로 예산 10억원을 편성해 보조금 지원 대상을 늘리는 등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불편을 없애기 위해 현재 70대에 불과한 충전기 보급도 확대키로 했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광주시의회 주차장, 롯데마트 첨단점, 이마트 광산점, 광주문화예술회관 주차장 등지에 모두 7대가 설치돼 있고, 완속충전기는 개인에 27대, 광주시에 14대 등 22대가 보급돼 있다.

급속충전기는 20여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6,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개인운전자가 설치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완속충전기는 가격은 150만원에 불과하지만 충전까지 4∼5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완속충전기 23대를 확충하고, 하반기에는 급속충전기를 5개 자치구 청사 주차장에 1대씩 보급할 계획"이라며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기 때문에 광주를 전기차 선도도시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쏘울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최고속도가 시속 145㎞, 한번 충전으로 148㎞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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