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미혼 및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자 10명 중 1명 이상은 자녀를 갖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코리아(www.macromill.co.kr)가 미혼 또는 자녀 없는 기혼의 20~30대 남녀 7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희망 자녀 수는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 13.1%가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1명’은 19.9%, ‘2명’49.1%, ‘3명’은 16.1%를 차지해 3명 중 1명(33.0%)이 1명 이하의 자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16.1%가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답해 남성(10.5%)보다 출산 기피 경향이 두드러졌다.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여성은 ‘심리적 부담’을 첫손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64.7%가 ‘경제적 부담’때문에 출산을 기피한다고 했고 여성은 ‘경제적 부담(39.3%)’보다는 ‘심리적 이유(47.0%)’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인생을 더 여유 있게 즐기면서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여성 23.1%, 남성 16.0%였고 ‘책임감이 부담스러워서’라는 대답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14.5%, 10.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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