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14일(한국시간) US 오픈 제패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통산 10번째 우승(상금 39억원)을 달성했다. 메이저 최다승 부문 5위. 1위는 페더러의 17승이다. 아직 멀어 보이는 기록이지만 날로 완벽에 가까워지는 조코비치의 코트 지배력을 보면 그렇게 먼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2위 페더러를 3대1(6대4 5대7 6대4 6대4)로 4세트 만에 물리쳤다. 3시간이 넘는 우천 지연도 변수가 되지 못했다. 페더러와의 메이저 상대전적을 8승6패로 만든 조코비치는 3차례 우승에 한 차례 준우승으로 올해 메이저 농사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오픈에서만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져 준우승했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기는 2011년에 이어 4년 만이다. 2011년부터 5년간 메이저 9승을 챙겼다. 아직 20대인 데다 ‘빅4’ 가운데 앤디 머리(3위·영국)와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이 주춤대고 있어 메이저 17승 경신 전망은 밝아 보인다. 조코비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일군 결과라 2011년보다 올해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
2012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이번에도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졌다. 3세트 게임스코어 4대4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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