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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천안함 장병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선체 뒷부분)를 해군의 탐색·구조작업을 돕던 어선이 탐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폭발했다. 29일 군 당국은 전날 오후 4시20분께 침몰 해상에서 탐색ㆍ구조작업을 지원하던 어선 3척 가운데 1척이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됐다고 연락해와 기뢰제거함(소해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이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함미 탐지 및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이 높던 네티즌들은 해군이 아니라 어선이 이를 탐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군을 질타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어제 하룻동안 뭐 했나. 어군 탐지기로도 찾을 수 있는 것을…. 정말 한심해서 못 봐주겠네" "이참에 군함을 몽땅 어선으로 대체하는 건 어떨지…. 답답하다" "최초 구조는 해경이, 후미(탐지)는 어선이…. 군이 한 건 어떤 거야?" 등의 글을 올리며 해군의 무능력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심각하고 또 심각한 사건"이라며 "많은 네티즌이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민간에게 맡겨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나흘째 돼서야 결국 어선이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정부는 민간구조작업을 거절한 이유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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