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담당검사로 검찰 내부에서 유명세를 탔던 문대홍(52ㆍ사법연수원 19기ㆍ사진) 부산고검 부장검사가 22일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났다.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수사통인 문 전 부장검사는 다음달 초 부산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할 계획이다.
문 전 부장검사는 부산동부지청 재직시 '시체 없는 살인사건'을 해결해 수사검사로서 최고의 영예인 검찰총장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경주지청에서는 새마을연수원 비리사건을 규명했다. 또 서울 남부지검에서는 서울 미아리 텍사스파 두목을 구속하는 등 지역 조직폭력배 소탕에도 큰 공을 세워 당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통일부 파견시에는 남북협력교류법 관련 각종 사례연구집을 출간하고 경영진단식 사무감사 방식을 처음으로 고안, 현재까지 검찰 사무감사시 기본 교과서로 사용되는 등 기획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문 전 부장검사는 "앞으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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