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공사에 들어간 인천~수원 복선전철 인천구간 건설공사가 내년 12월께 완전 개통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의 전 구간 지하화 요구와 보상문제, 사업비 확보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공사가 20년 만에 마무리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인천~수원 복선전철 인천구간 20.5㎞ 가운데 지난 2012년 6월 오이도역~송도역간 13.1㎞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송도역~인천역간 7.4㎞ 구간을 내년 12월 완전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인선 인천~수원 복선전철은 전체 52.8㎞(인천역~수원역)로 전체 사업비는 1조6,779원 가량 투입됐다. 정부가 71.82%를 국고에서 지원했고, 나머지 23.97%를 인천시 2,022억원, 경기도 1,893억원, 안산시 68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333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수인선은 인천구간(인천역~오이도간 20.5㎞), 안산선(12.4㎞), 경기도 구간(한양대역~수원역 19.9㎞)등으로 나눠 건설되고 있다.
전체 역사는 모두 27개이며 경기도 구간인 한양대역~수원역간 19.9㎞(7개역)는 2005년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7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오이도~한양대역을 연결하는 12.4㎞(8개역)의 안산선은 1986년 착공해 1988년 10월 금정역과 안산역이 개통된데 이어 1992년 3월과 5월에는 고잔역과 산본역이 각각 개통됐으며 1994년 1월 공단역이 문을 열었다. 이후 2000년 7월 안산역~오이도역이 연장개통됐다.
인천구간은 현재 5공구와 6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계인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연수구 옥련동 송도역을 잇는 13.1㎞(8개역)는 지난 2012년 6월 완공돼 현재 운행 중이다. 5공구(연수역~남부역)5.819㎞로 송도·학익·용역역 등 3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며 3월말 현재 6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6공구(남부역~인천역)4.801㎞는 남부·국제여객터미널·인천역 등 3개 역사가 들어서며 63.9%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인선 복선전철공사가 완공되면 현재 경인전철을 이용해 구로에서 환승, 수원역까지 1시간43분 걸리던 시간이 1시간8분대로 짧아질 전망이다.
수인선 전체구간 공사는 당초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5년 가까이 지연된 배경에는 전구간 지하화를 요구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점도 작용했다. 수인선 복선철도 공사는 선거때마다 단골메뉴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 후보들은 공사를 앞당기겠다고 공약했지만 5년이 지난 뒤에서야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인천지하철 및 경인철도, 안산선 등 광역철도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활성화 및 도시철도망 형성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인천항과 경인·경부·호남축 화물운송부담 역할은 물론 중국교역 물류교통망 구축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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