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첫 번째 공식 일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천은 혁신밖에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 이후 각국이 시행해온 경기부양정책은 심폐소생술 같은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아픈 곳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활력을 되찾게 해주시는 못한다”라며 혁신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이어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란 노래가 뉴미디어인 유튜브를 만나 짧은 시간에 세계 17억 인구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나 사양길로 접어든 서커스에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 무대장치 등을 융합해 새롭게 탈바꿈시킨 ‘태양의 서커스’도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 ▦창업∙벤처 자금생태계 선순환 촉진 ▦청년창업 교육∙스펙초월 채용 시스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 7일 정상회담 세션Ⅰ에선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도 발제를 하는 등 자유무역 활성화를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양자회담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페루와 양자회담에 나선다.
8일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초청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의 대화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 및 연계성 증진’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지는 정상회담 세션II에서 ‘APEC의 연계성 비전’에 관련한 토론을 갖는다. 이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올해 APEC 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APEC 회의가 끝나는 8일 오후 브루나이로 바로 이동해 9∼10일 동안 열리는 제16차 한ㆍ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ㆍ중국ㆍ일본)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10∼12일 재차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13일 오전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 이어 ‘세일즈 외교 2탄’의 성격이 짙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PEC이 우리나라 전체교역의 66%를 차지할 뿐 아니라 아세안(ASEAN) 역시 두 번째 교역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어서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정상들을 상대로 경제협력 기반의 확대를 꾀하는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동남아 최대 경제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기업의 투자확대와 국책사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지원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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