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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키프로스 대선 강경민족주의 現총리 당선유력

南키프로스와 통일 난항 예고

키프로스 평화협상과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터키계 북키프로스 대선이 18일 시작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선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통일당(UBP)을 이끄는 강경 민족주의자인 데르비스 에로글루(72) 현 총리가 통일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메흐메트 알리 탈라트(58) 현 대통령을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2국가 체제의 통일을 추진하고 있는 에로글루의 승리는 그리스계 남키프로스와 진행되고 있는 통일협상의 난항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키프로스 통일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 회원국인 남키프로스가 그동안 터키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돼왔다는 점에서 에로글루의 승리가 터키의 EU 가입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5~1993년, 1995~2004년에 총리를 지낸 에로글루는 지난해 4월 실시된 총선에서 UBP의 승리로 총리직에 복귀했다. 에로글루 후보는 2국가 체제의 통일을 지향하는 강경파로 과거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형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키프로스는 1979년 그리스계의 군부 쿠데타에 맞서 터키 정부가 터키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북부 지방을 점령하면서 남북으로 분단됐다. 국제사회는 키프로스 영토의 3분의2를 차지하는 EU 회원국인 남키프로스를 키프로스섬 내의 유일한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 남북 키프로스 접경지역에는 유엔의 평화유지군(UNFICYP)이 주둔해 군사적 충돌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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