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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가 OPEC 증산 막아"
입력2007-10-01 17:25:12
수정
2007.10.01 17:25:12
석유판매 수입에 악영향
최근의 달러 약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증산을 꺼리게 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1일 국제 석유시장 주결제 통화인 달러가 최근 약세를 보임에 따라 OPEC등 석유 수출국들의 수입이 크게 늘지 않아 이들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산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OPEC이 11월 1일부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키로 합의한데 이어 오는 12월 5일 수급문제를 다시 협의하기 위해 정례 각료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달러가치가 특히 유로에 대해 기록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추가 증산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의 컨설팅회사 PFC 에너지의 폴 도세티는 "걸프 산유국들은 자본재, 고급소비재등을 주로 유럽에서 수입한다"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유로가치가 오르는 것은 이들의 구매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초 이라크의 후세인 샤리스타니 석유장관도 "달러 가치가 지난 몇달간 크게 떨어져 (OPEC 회원국) 다수의 석유판매 수입에 실질적인 타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유로의 대달러 환율은 9월 28일 유로당 1.4263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30% 가량 오른데다 올 9월 배럴당 84달러대(WTI 선물 기준)까지 치솟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가 유가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산유국들의 수입을 늘린다는 분석도 있다. 석유전문 애널리스트 안드레이 크류센코프는 "달러의 기록적인 약세로 강세 통화권 석유 소비국들은 달러 결제 석유대금의 압박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것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석유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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