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그려온 tvN의 인기 시트콤 <푸른거탑>이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탄다. 새로운 시즌인 <푸른거탑 제로(가제)>가 ‘말년병장’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린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 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른거탑>의 탄생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민진기 PD와 김기호 작가가 오는 9월 방송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고, “이런 젠장! 말년에 ~라니!”와 “대뇌의 전두엽” 시리즈의 유행어를 탄생시킨 최종훈이 까까머리로 군대에 갓 입소한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푸른거탑 제로>를 담당하는 CJ E&M의 민진기 PD는 “신병훈련소는 남성들이 군대 문화를 처음 경험하면서 느끼는 정신적인 충격이 군생활을 통틀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푸른거탑>이 그 동안 일선부대의 소소한 일상부터 유격훈련, 혹한기훈련 등을 그려왔다면, 이제는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거듭나야 하는 남자들의 ‘멘붕(멘탈붕괴)’과 성장을 그리며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차례”라고 설명했다.
tvN <푸른거탑>은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롤러코스터> 속 코너로 출발해 독립편성된 시트콤으로 성장하고, 안방극장에 군 콘텐츠 인기를 점화한 화제작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뜨거운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탐구생활’ 신드롬의 주역인 김기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대본이 익숙한 소재를 뻔하지 않은 재미로 포장하는 센스만점 연출 맞물려 실제 군대 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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