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100대 '기부왕'에 선정된 주룽지(사진) 전 중국 총리가 자신이 펴낸 저서의 인세 4,000만위안(약 70억원)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쾌척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주 전 총리는 지난 10월 중국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자선명단' 보고서에서 비기업인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100대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룬연구원은 주 전 총리가 쾌척한 금액이 지난 1년간 2,398만위안(약 42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그가 그동안 내놓은 자선기금은 발표금액의 2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신징바오는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자신의 제안으로 설립된 '스스주쉐(實事助學)기금회'에 '주룽지 상하이발언실록'을 비롯한 저서들의 인세 전액이 자동적으로 기부되도록 조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금회 측은 "지금까지 인민출판사 등 주 전 총리 저서를 출간한 출판사로부터 들어온 인세는 4,000만위안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주 전 총리는 2009년 9월 '주룽지 기자의 물음에 답하다'라는 첫 저서를 펴내면서 주변 인사들에게 "인세는 모두 공익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한 푼도 남겨두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그가 자신의 제안으로 설립된 이 기금회의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집권 시기에 총리를 지낸 인물로 올해 9월 말 신중국 건국 65주년(10월1일)을 앞두고 열린 국무원 주최 공식 기념행사에 장 전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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