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박사는 연구원을 퇴직한 시니어 과학자로 ETRI의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 박사는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타운에 올려 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됐으며, ETRI 창업공작소를 통해 멘토링 지원도 톡톡히 받았다.
조 박사는 고객이 원하는 굽높이의 가상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핸드 헬드형 3D스캐너로 발을 스캐닝하여 영상을 획득했다. 이후 영상을 구두골 영상으로 변환한 후 3D프린터로 플라스틱 소재 구두골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족궁(아아치), 발등, 발꿈치, 볼 등의 형태 자체가 구두골의 형상이 돼 마치 구두가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은 느낌을 줄 수 있게 돼 내 발에 정확하게 맞고 편한 맞춤형 구두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조 박사의 설명이다.
ETRI는 이 기술이 ▦직업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일반여성 ▦아주 높은 굽의 킬힐을 신고 무대공연을 해야 하는 연예인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하는 특수 근무자 ▦축구·야구·등산·골프·스케이트 등의 스포츠 종목의 신발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 스포츠인들에게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수작업에 의해 플라스틱 덩어리로 구두골을 깎는 데는 최고급 기술자가 약 1개월의 시일이 소요됐지만, 이 기술로는 단 하루면 충분하다. 또 구두골 기술자 부족의 문제점도 근본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조맹섭 박사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3D스캐너, 전자가봉시스템, 노트북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맞춤구두 서비스 체인점을 열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