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62계단 상승…내주 새 역사 쓴다

美 친 '싸이의 힘' 제대로 보면 더욱…
2주 만에 62계단 상승…내주 새 역사 쓴다■ 美 친 싸이 빌보드 2위… 정상 눈앞싸이 "소리 질러~" 트위터 통해 자축

우현석선임기자 [e-mail]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5)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 2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는 ‘강남스타일’의 상승세가 가팔라 다음주에는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비즈는 26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2주 전 64위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후 지난주 1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번주 2위에 올라 정상을 눈앞에 뒀다.

아시아 가수가 ‘빌보드 핫 100’ 5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77년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르가 부른 ‘아나크’가 5위에 오른 지 35년 만이다. 2009년 10월 원더걸스가 ‘노바디(Nobody)’로 ‘핫 100’ 76위에 올랐지만 영어버전이었다.

빌보드비즈는 “마룬5가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1위를 지켰다”면서 싸이의 추격세가 무서운 수준임을 전했다. 빌보드비즈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싸이가 1위까지 한 계단을 남겨뒀다”고 밝혔다.

그룹인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정상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빌보드비즈는 “’강남스타일’이 한국 랩퍼가 말춤을 추는 동영상에 힘을 얻어 로켓처럼 11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디지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스타일’은 핫 100 차트 순위 집계의 모든 부문에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송 부문에서 점수가 60% 올랐고 온-디멘드 송 부문에서는 105%, 라디오 송 부문에서는 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합점수로 봤을 때 강남스타일은 한 주 동안 67%의 상승을 보인 반면 현재 1위인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쳐 다음주에는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빌보드비즈 역시 다음주에는 싸이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싸이는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25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상의를 벗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70여개의 차트를 매주 발표하며 이중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을 메인 차트로 꼽는다. ‘핫 100’은 모든 장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100곡으로 선정한다.

한편 가수 싸이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2위 등극을 자축했다.

싸이는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빌보드 ‘핫 100’ 2위 소리 질러~!(2onBillboardHot100 Make some noise~!!!!!!!!!)”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2위 등극 소식을 알린 빌보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