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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식의 상징격인 '신선로(神仙爐)'를 4만원 내외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공사와 궁중음식연구원은 궁중음식의 국내외 홍보를 통한 음식관광 콘텐츠 다양화 및 체험기획 확대를 목적으로 5일부터 연말까지 궁중요리의 꽃 '신선로'를 주제로 한 '신선로의 재발견' 행사를 연다.
신선로는 대표적인 궁중음식 중 하나다. 원래 신선로는 냄비 이름이고 음식 이름은 '열구자탕(悅口子湯)'이었는데 지금은 신선로가 음식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선로 특별메뉴 판매, 신선로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한 시연과 시식 행사, 그리고 기물과 사료 전시 등 다양하다.
신선로 특별메뉴는 궁중음식연구원의 레시피 및 상차림 등에 관한 자문으로 기존 10만원 이상이었던 궁중음식 코스 요리가 보다 간소해진 것이다. 즉 신선로를 메인코스로 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만~4만원대다. 참여하는 식당은 서울의 '지화자' '한국의 집' '메이필드호텔 봉래헌' '삼청각' 및 전주의 '궁', 경주의 '수리뫼' 등 6곳으로 관광공사가 인증한 궁중음식 체험식당들이다. 음식점에 따라서는 전통한식 체험, 포토존,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신선로를 주제로 한 시식과 시연행사(5~6일)가 열리며 북촌박물관에서는 신선로 기물과 옛 사료 전시(5~20일)가 예정돼 있다. 무병장수와 부귀다남을 기원하며 신선로 기물을 선물하기도 했던 옛 양반가의 풍습 등 관련 역사와 스토리를 접하며 그간 생활에서 다소 멀게 느껴졌던 신선로라는 궁중음식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음식쇼핑팀장은 "그동안 생소했던 신선로라는 궁중음식을 보다 가까이 느끼고 가치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래 관광객들에게도 궁중음식의 매력을 더욱 활발히 홍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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