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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VVIP 마케팅'으로 뚫는다
입력2006-06-29 09:51:36
수정
2006.06.29 09:51:36
고가 상품 분양 위해 초우량 고객 동원 홍보
주택 분양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최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초우량 고객)'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고가의 부동산을 팔기 위한 전략으로, 고소득층은 중산층에 비해 불황에둔감하다는 점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행사 리앤리에셋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을 홍보를 위해 30일 코오롱 BMW 강남지점 쇼룸에서 VVIP고객을 초청해 런칭 이벤트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문직 종사자, 대기업 임원,탤런트, 영화배우, 영화감독, BMW 고객 등 각 분야의 고소득자 400여명이 초대됐다.
분양회사인 씨아이앤디플래닝 장기석 상무는 "분양가가 국내 오피스텔 사상 최고가인 평당 3천만원이 넘기 때문에 최상위 여유층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며 "VVIP는 광고보다는 '입소문'이 중요해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다음달 중순 분양할 서울 광진구 광장동 'GS광장자이' 아파트 홍보를위해 연간 구매액이 3천만원이 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MVG(Most Valuable Guest)140여명을 초청해 최근 사업설명회를 했다.
GS건설 안재원 분양소장은 "분양 평수가 47-92평형으로 대형이고, 분양가가 평당 2천만-2천800만원에 달해 지역 주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부자들은 지갑을 연다는 것도 VVIP 마케팅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중구 정동에 15억-40억원짜리 고급 실버주택 '정동 상림원'을 분양중인 경향신문사는 과거 정동에 있었던 배재고, 경기여고, 이화여고 출신의 정계인사와 최고경영자, 은행 PB고객 등을 선별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같은 고가 실버주택인 '수페 갤러리'(종로구 평창동) 역시 부촌인 평창동, 성북동 등의 노년층을 상대로 팔리고 있다.
도시미학I&D 김한옥 대표는 "부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미술 전시회 초청 등 문화행사도 계획중"이라며 "앞으로 건설회사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VVIP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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