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국정홍보처장은 24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자문을 했던 인사인데 (문 의원 사퇴) 발언을 하는 것은 일정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사람이)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 통합신당 내에서도 핵심 친노무현(친노)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국정홍보처장은 지난 17일 한 교수의 ‘문재인 은퇴’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낸 한 교수는 지난 21일엔 김 전 국정홍보처장의 토론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친노세력’을 겨냥,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묵은 찌꺼기를 배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야권 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김 전 국정홍보처장은 한 교수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의 당으로 통합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그 상대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또 분열주의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정치인도 ‘배설해야 할 묵은 찌꺼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막 가고 있는 것은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 발언을 하는 (한 교수 같은) 학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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