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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19일 만났다.
황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 새정연 원내대표의 집무실을 예방했다. 둘은 경기고 출신으로 같이 성균관대에 진학한 동창이다. 이후 이 원내대표가 다시 대학시험을 보고 서울대로 진학해 멀어졌고 그 둘은 ‘공안검사’와 ‘민변’의 길로 갈라서게 됐다. 2015년 국회에서 다시 만난 이 둘의 관계는 이 원내대표가 황 총리의 인사청문회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국회 표결 절차까지 황 총리의 임명을 반대하면서 어색한 사이가 됐다.
이 원내대표는 황 총리가 예방하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린다 총리께서 오셨다고 해서 어떤 말씀을 해야 하나…”고 말했다. 황 총리도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계시니까 대화가 상당히 쑥스럽네요. 하하하”고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와 총리는 두 번이나 동창이다. 근데 정말 동창이 되고 싶은 게 있다. 사회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확대하는데 같이 함께 하는 동창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황 총리는 “말씀하신 두 과제가 정말 중요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그동안 여러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어떤 부분을 더 많이 더 빨리할 것이냐, 이 부분에 관해서 견해가 다른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부분은 얼마든지 극복해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안검사’ 총리와 ‘민변’ 출신의 어색한 조우는 악수를 끝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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