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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3차원 입체 회화 작품" 정ㆍ재계와 문화예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10인이 2007년에 새롭게 등장할 상품과 사건 등에 대해 이 같이 예측했다고 포천지가 인터넷을 통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공동창업주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올해도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 거래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약 47조원)의 바이아웃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아웃을 노리고 사모펀드에 투자자금이 밀려든 데다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의 데이비드 칼혼 등 능력 있는 대기업 인재들이 최근 사모펀드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초대형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미디어기업인 뉴스코프의 피터 셔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IT 업계의 화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즐기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셔닌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수는 10억명인데 반해 휴대폰 사용자는 20억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가업이 지나치게 인터넷에만 집중돼 있다"며 "올해 휴대폰은 이동하면서 오락과 문화를 즐기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해 가장 어두운 전망은 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를 돌파하고, 경제 민족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설적인 석유 트레이더였던 분 피킨스 BP캐피털 창업자는 "석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현재 배럴 당 55달러 수준인 유가가 다시 70달러선을 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맥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민족주의가 러시아와 유럽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올해 시장을 왜곡시키는 주범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3차원 입체 그림과 미술품 경매 시장 성장 둔화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파올라 안토넬리 관장은 "기존의 회화 작품은 평면인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3차원 입체그림이 유행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평면 회화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들을 첨가하거나 색칠 기법을 달리한 작품이 3차원 입체 그림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KB홈의 엘리 브로드 창업자는 "개인적으로 미술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미술품 경매 시장이 지나친 고성장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택배업체인 UPS의 마이크 에스큐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쇼핑과 택배 서비스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뉴멕시코주의 빌 리차드슨 주지사는 "올해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철군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IT업체인 모질라의 미첼 베이커 CEO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의 결합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고, 영국계 광고회사인 WPP의 마틴 소렐 CEO는 "중국 경제의 고공 비행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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