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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승부는 지금부터"
입력2009-10-20 11:15:36
수정
2009.10.20 11:15:36
강동효 기자
SK가 KIA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정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11대6으로 제압했다. 광주에서 열렸던 1•2차전을 모두 내준 SK는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로 수세에 몰렸던 SK는 이날 초반부터 KIA를 몰아부쳤다. 1회말 박재상이 2루타를 때리고 나간 뒤 박정권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취했다. SK는 2회에도 무사 1•3루의 절호의 공격 기회를 잡았다. SK는 1점을 내기는 했지만 소나기로 인해 8분간 중단됐다가 속개되면서 불붙은 공격력은 잠시 식어버렸다. 계속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회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단단히 벼르고 나선 SK 타선은 3회 또 터졌다. 박정권이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릭 구톰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구톰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는 서재응을 구원투수로 내보냈지만 5회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최정•정상호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점을 더 내줬다. SK는 이어 안타 3개와 볼넷, 사구 3개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SK의 선발 게리 글로버는 이날 4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박정권과 더불어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는 경기 후반에서야 타선이 폭발했다. 7회 1사까지 무안타로 막혀 있던 KIA는 새내기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나간 뒤 이현곤의 안타와 상대 실책에 3루까지 갔고 이승호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KIA는 8회 올 시즌 홈런왕 김상현이 바뀐 투수 고효준의 한 가운데 커브를 걷어올려 3점 홈런을 날렸지만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SK는 8회말 조동화가 솔로홈런을 쏘는 등 3점을 더 뽑아냈지만 KIA는 9회초 이종범•최희섭•김상현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K의 박정권은 이날 5타수 4안타에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경기 MVP에 뽑혔다. 양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20일 오후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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