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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의 변신은 무죄!

온·오프 결합 상품… 태블릿PC 활용 교육…<br>웅진씽크빅·대교 등 오프라인 영역 벗어나<br>모바일 학습 등 선점 경쟁


학습지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학습지하면 보통 교사가 종이 학습지를 들고 가정을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기존의 종이 학습지와 온라인 학습을 결합한 상품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 종이 학습지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한 사이버 학습지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학습지의 변신을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은 웅진씽크빅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9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돼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습모델인 '씽크U수학'을 출시했다. 씽크U수학은 온라인 교육의 장점인 수준별 맞춤교육과 기존 학습지의 장점인 1대1 지도를 결합한 수업모델이다. 전문교재를 기반으로 전문강사의 온라인 강의와 애니메이션 친구들의 개념강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설강의를 제공해 기본개념을 이해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구성돼 있다. 황숙영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사업본부 마케팅팀 차장은 "과거에는 오프라인 학습이 주가 됐지만 씽크U수학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먼저 학습하고 일주일에 한 번 교사가 방문해 점검∙보충해주는 형태"라면서 "교사는 회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확인∙점검하고 학습관리를 통해 성취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씽크U수학은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4만9,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다음달 '씽크U사회과학'을 새로 출시하는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씽크U국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연령층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까지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교도 지난해 말 온∙오프라인 결합상품인 '눈높이사회 플러스온'과 '논높이과학 플러스온'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눈높이사회∙과학 플러스온 제품은 교재 1세트당 약 20여분 분량의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눈높이 교재를 토대로 일차별 요점설명과 주요문항풀이로 구성된 동영상 강의를 통해 회원들이 학습은 물론 자기주도학습 습관도 갖게 된다"면서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종이 학습지를 아예 없앤 사이버 학습지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초∙중등 대상 인터넷 강의사이트 '지니어스'를 운영하는 더체인지는 디스커버리에듀케이션 채널의 실사 영상을 활용한 교육콘텐츠인 DPS와 태블릿PC, 오프라인 학원을 결합한 사이버 학습지를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G패드'로 불리는 태블릿PC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탑재하고 통신모듈을 통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형식으로 단순히 강의영상과 텍스트 중심의 딱딱한 학습지가 아닌 영상을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더체인지는 우선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과학 등 3과목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교육업체들이 전통적인 종이 학습지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거나 사이버 학습지를 선보이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학습지시장의 경우 성장이 정체돼 있는 반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차별화된 학습지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유∙초등학생들의 인터넷 활용 능력이 늘어나고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모바일학습시장이 커지는 등 환경변화도 작용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종이 학습지와 온라인 학습의 비중이 역전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어느 업체가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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