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이 59.3%에 그친 가운데 대형 4년제 대학 가운데서는 성균관대가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취업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 48만3,702명 가운데 취업자는 28만6,896명으로 2012년(29만6,651명)보다 3.3% 줄었다. 취업률은 59.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내려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폴리텍대학과 교육대학ㆍ산업대학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고등교육기관 유형별 취업률은 폴리텍대학이 8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육대학 72.0%, 일반 대학원 68.9%, 산업대학 64.9%, 전문대학 61.2% 순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일반 대학 가운데서는 의약과 공학계열의 취업률이 좋았다. 의약계열이 71.1%로 가장 높았고 공학(67.4%)과 사회계열(53.7%)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교육계열은 임용고시 대기발령자가 많은 탓에 취업률이 47.5%로 저조했다.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이 81.9%, 의약계열이 70.8%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전문대학은 유아교육(82.3%)과 유럽ㆍ기타어(79.5%), 농수산(75.7%)의 취업률이 강세를 보였다. 대학은 의학(86.1%), 치의학(84.3%), 초등교육학(78.5%) 등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대학과 산업대 총 191개교 가운데 졸업자 수가 3,000명 이상인 32개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취업률 69.3%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고려대(69.1%), 서울과학기술대(67.2%), 연세대(64.2%), 인하대(63.2%)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갔다. 진학률이 33.2%로 가장 높은 서울대의 취업률은 61.3%로 7위로 나타났다. 졸업자 2,000명 이상~3,000명 미만인 학교에서는 한밭대가 66.2%로 가장 좋았다. 전문대학 중 졸업자가 2,000명 이상인 학교 중에서는 영진전문대(77.0%)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64.8%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자동차ㆍ조선업종 기업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ㆍ대전(각 63.9%), 제주(62.0%), 경남(61.0%), 경북(60.1%) 등도 60%대였다. 서울은 59.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공립대 취업률은 58.1%로 사립대(59.6%)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62.7%로 여성의 56.1%보다 높았다. 취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2011년 47.2%, 지난해 48.0%, 올해 48.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9월 중 홈페이지(www.moe.go.kr.cesi.kedi.re.kr)를 통해 취업통계를 공개, 학생과 학부모 등이 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