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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선 부정행위 잇따라 이집트 국정혼란 극에 달해

대선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이집트의 국정혼란이 극심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슬람주의자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1) 후보와 무바라크 정권 출신의 아흐메드 샤피크(71) 후보가 맞붙는 이번 결선은 17일(현지시간)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으며 오는 21일 공식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지난 1월 총선이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며 14일 의회해산을 명령한 가운데 전국 투표소에서 잇달아 부정선거 행위가 잇달아 발각돼 투표 이후에도 국정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집트 선관위는 16일 투표에서만도 48건의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이 사라지는 잉크펜을 수입해 무더기 무효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루머마저 돌고 있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집트 군부는 전국 1만3,000개 투표소에 40만명의 군경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대선 결과가 나오면 즉각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옛정권 인사인 샤피크 후보가 정권을 잡을 경우 군부가 다시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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