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기로에 선 그리스보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글로벌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사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경제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며 현재 가장 큰 위험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그리스가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를 지원해 유럽인들이 그리스의 빚을 떠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스와 달리 중국의 경기둔화는 원자재 값을 떨어뜨려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게 파버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에 이어 브라질과 중동ㆍ중앙아시아ㆍ아프리카ㆍ호주와 같은 국가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의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여분은 31%에 달한다.
파버는 또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공포 때문에 미 증시가 4월 고점을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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