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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전된 소통의 자리" 환영 野 "국민이 가슴 칠 일" 혹평

MB회견 정치권 반응<br>"남은 임기 국민의 삶 챙겨야" VS "상황 바뀌면 재검토는 기본"

이명박 대통령의 22일 취임 4주년(25일) 특별회견을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회견 후 "일단 소통의 자리였다"며 앞으로 진전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을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당청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국정 전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진전된 소통의 자리가 됐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진전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짧게 논평했다.

최근 새누리당이 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논평이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행복 시대'를 모토로 정책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일환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에 방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가슴이 막히고 화가 나고 가슴을 치고 싶은 사람은 이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라고 촌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대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을 직접 거론하며 '말바꾸기'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상황이 바뀌고 여건이 달라지면 재검토하고 토의하는 것이 지도자의 기본자세"라고 반박했다.

신 대변인은"회전문 인사에 대해 국민이 오해했다는 평가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기업정책이나 공생발전ㆍ동반성장에 대해 주례사를 했는데 실효성 있는 진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 문제 및 친인척ㆍ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던 국민에게 이해할 수 없는 한국말 어법"이라고 꼬집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마지막 1년마저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한 슬픈 날"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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