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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혜택 적용시점에 혼란이 생기면서 오히려 대책 발표 이전보다 문의가 뚝 끊겼어요. 간간히 급매물 거래되는 정도지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개포주공 1단지 M 공인중개업소)
9·10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후 처음 맞는 주말,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썰렁한 분위기였다. 단지 내 상가 중개업소에는 간간히 문의전화만 걸려올 뿐 손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한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더 조용해 진 모습이다. 기존 주택 매매시장은 물론 아파트 분양 시장까지 대책 적용 시점을 지켜보자며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시장 '썰렁'= 재건축 관심 지역인 강남 일부 지역과 잠실은 이미'관망세'로 돌아섰다. 대책 발표 후 초고층 재건축 사업의 기대감이 높아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였지만 매수희망자들이 실망감만 높였을 뿐이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호가가 대책 발표 후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려 지난 8일 8억7,000만원에 거래된 103㎡(공급면적)형이 16일 현재 9억원 안팎에서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9억원이 넘으면 취득세율이 2배가 되는데다 취득세 감면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탓에 개포동의 호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자 일부에서 호가를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매수 희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다시 호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주 5억9,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던 개포주공1단지 43㎡형은 최근 5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기간이 3개월밖에 안 돼 기간도 짧은 데 대책 적용 시점에 혼란이 발생하면서 매수 희망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신규ㆍ미분양도 관망세 확산= 지난 13일부터 문을 연 경기도 수원의 한 모델하우스. 주말에도 예상보다 방문객들이 적어 분양 담당자들은 곤욕을 치렀다. 모처럼 맑은 가을 날씨 탓에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데다 적용시점마저 확정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S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아파트에 비해 신규 분양아파트는 별 다른 혜택이 없어 관심이 더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시장 역시 예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된 모습이었다. 적용 시점에 대한 혼선이 부각되면서 일단 기다려보자며 관망하는 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가계약을 한 수요자들도 계약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며 "문의도 예전에 비해 3분의 1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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