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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금 줄고 저축 증가 청약통장 가입패턴 바뀐다
입력2004-08-17 16:02:43
수정
2004.08.17 16:02:43
"중대형 돈된다" 인식 확산 부금 가입자 갈수록 감소
청약부금, 청약저축, 청약예금 등 청약통장 가입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기간 인기상품으로 굴림했던 청약부금(전용 25.7평 이하 민영주택 및 중형 국민주택 신청)의 가입률이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청약저축(국민ㆍ임대주택 신청) 가입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654만4,000여명으로 지난 6월의 649만6,000여명에 비해 0.7% 소폭 증가했다.
통장별로 보면 청약저축, 청약예금 등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청약부금은 6월 264만6,000여명에서 7월 263만1,000여명으로 0.5% 감소했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향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의 박남수 부부장은 “청약부금 가입자는 앞으로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형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용 25.7평 이하만 신청할 수 있는 청약부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청약부금에서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청약예금도 대형 평형을 신청할 수 있는 600만원과 1,000만원(서울 기준)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다.
박 부부장은 “통계청의 인구 추이를 보면 넓은 평형으로 이사를 원하는 40~50대 중ㆍ장년층의 인구가 앞으로 계속 증가하게 된다”며 “이는 결국 청약부금의 가입률 저조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벨트 내 임대ㆍ국민주택 건설 등에 힘입어 이들 주택을 신청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6월 말에 비해 3.5% 증가했다. 향후 추이를 고려해 볼 때 청약통장 인기도는 종전 ‘청약저축 약세ㆍ청약부금 강세ㆍ청약예금 보합’에서 ‘청약저축 및 청약예금 강세ㆍ청약부금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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