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한국인 첫 상금왕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신지애는 16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 상금 6만5,936달러를 받아 시즌상금을 177만5,104달러로 늘리면서 2009시즌 상금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28만달러 가까이 뒤진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149만5,812달러)는 마지막 남은 투어챔피언십(우승상금 22만5,000달러)에서 우승하더라도 신지애를 추월할 수 없다. 아시아권 선수가 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은 지난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일본)에 이어 신지애가 두번째다. 'LPGA 개척자' 박세리(32)도 아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에 막혀 상금여왕에 오르지는 못했었다. 신지애는 올해 24개 대회에서 우승 3회, 톱10 11회 등의 성적을 냈으며 일찌감치 수상자로 결정된 신인왕 부문에 이어 최소 시즌 2관왕은 이루게 됐다. 한편 31년 만의 신인왕 및 올해의 선수 동시석권 위업은 투어챔피언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에서 신지애는 156점으로 로레나 오초아(148점), 커(127점)에 앞서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오초아가 70.22타로 1위, 신지애(70.267타)와 커(70.274타)가 바짝 뒤쫓고 있다. 신지애는 "상금왕이 확정돼 기쁘기는 하지만 여기에 도취하지 않고 이번주 마지막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올해의 선수 자리에도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