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1ㆍ미국)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31ㆍ신시내티)의 몸값으로 1억달러를 받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겨울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메이저리그 역대 한국인 최고 몸값이다. 현재 기록은 박찬호가 2001년 말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5년간 6,500만달러(약 699억원)다.
보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외야수 제이슨 워스와 칼 크로퍼드를 언급하며 "추신수를 두고 지금 거론되는 액수는 실제 계약에서 나오는 액수보다 낮을 수 있다. 워스나 크로퍼드 때도 계약금액을 정확히 맞힌 사람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일부 단장은 추신수의 몸값을 9,000만~1억달러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워스는 2010년 말 워싱턴과 7년간 1억2,600만달러, 크로퍼드는 같은 시기 보스턴과 7년간 1억4,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추신수도 장기계약에 성공할 경우 계약기간은 7년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년에 150억원 이상을 거머쥐게 된다는 얘기다.
보라스는 "추신수는 출루율 0.420 이상을 찍고 20홈런ㆍ20도루에 100득점을 돌파했다. 중견수 수비도 수준급이며 우익수 수비는 골드글러브급"이라며 "우리는 일찍이 이런 타입의 선수를 FA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며 워스ㆍ크로퍼드보다 더 나은 조건에 계약시킬 가능성도 넌지시 내비쳤다. 재계약을 원하는 신시내티 레즈를 포함해 텍사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이 추신수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욕 양키스도 새로운 외야수와의 계약에 관심이 크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메츠와의 홈경기(0대1 신시내티 패)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시즌 타율 0.286에 출루율은 0.42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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