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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가 신도시 깜짝발표' 부작용 속출

검단선 "미분양물 잡아라" 소동 검단선 "미분양물 잡아라" 소동<br>투기심리 가세로 매물회수·호가 급등<br>청약 단1명도 없던곳 밤샘 줄서기 진풍경도

분당급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검단지구에서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검단 신도시' 라고 쓰인 대형 지도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인천=김주성기자

정부 '추가 신도시 깜짝발표' 부작용 속출 검단선 "미분양물 잡아라" 소동 검단선 "미분양물 잡아라" 소동투기심리 가세로 매물회수·호가 급등청약 단1명도 없던곳 밤샘 줄서기 진풍경도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분당급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검단지구에서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검단 신도시' 라고 쓰인 대형 지도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인천=김주성기자 관련기사 • [신도시해법 성공할까] 시장반응 • 참여정부 출범후 분당 집값 2배 껑충 • 검단·파주 신도시 추가·확대 확정때 수혜지역은 • 인천 검단, 매물회수·집값 급등 '북새통' • 인천검단·서울뉴타운發 땅값 급등 • "검단發 공급쇼크 온다" 정부의 치밀하지 못한 신도시 추가 확대 발표가 당초 의도했던 집값안정 효과를 가져오기는커녕 벌써부터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지목된 인천 검단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잡기 위한 일대 소동이 벌어졌고 기존 아파트들의 매물 회수와 호가 급등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수도권 10여곳 전역은 “우리도 혹시…” 하는 기대감이 퍼져 거래문의가 활기를 띠는 등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정부로서는 오래 전부터 검토해왔고 일주일 후면 공식 발표할 사안을 마치 ‘깜짝쇼’처럼 일부만 흘려 혼란 조장은 물론 투기심리를 자극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소재 삼라건설이 인천 서구 대곡동에 짓고 있는 ‘삼보 마이다스’ 아파트 분양현장에는 지난 24일 오후부터 300여명의 청약 희망자가 몰려 밤을 새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아파트는 20일 28~33평형 117가구(1개동)의 1ㆍ2순위 접수를 받았으나 외진 곳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여서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곳. 그러나 검단 일대가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이 아파트가 신도시 지구 내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다. 모델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당초 평당 700만원대에 분양을 해야 했으나 인기가 없어 분양가를 470만~515만원대로 낮췄다”며 “미분양 걱정을 하다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인파가 몰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는 정모(여ㆍ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신도시 아파트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저녁 만사를 제치고 왔다”고 말했다. 검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천 서구의 소규모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서구 왕길동에서 동남주택산업이 공급하는 ‘동남 디아망’ 34평형(308가구)은 올 상반기 1순위 접수에 3명만 신청했던 단지지만 신도시 소식이 알려진 24일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신명종합건설이 서구 불로동에서 계약금을 낮추고 무이자 융자를 하면서 미분양을 떨어내던 ‘신명 스카이뷰’ 24ㆍ43평형(120가구) 역시 24일자로 미분양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검단 일대 아파트 가격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고 매도자는 매물을 걷어들이는 분위기다. 서구 원당동 원당풍림아이원(1,739가구) 39평형은 후보지 발표 전까지만 해도 3억7,000만~3억8,000만원을 불렀지만 발표 후 4억원으로 값이 훌쩍 올랐다. 서구 당하동 KCC(1,015가구)는 33ㆍ44평형 모두 나와 있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비싸도 평당 700만원이 안 됐던 아파트가 1,000만원을 바라보는 등 지금까지 소외됐던 지역의 보상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는커녕 서민층의 주거불안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대부분 지역에서는 일부 중개업소가 신도시 지정ㆍ확대를 기정사실화하며 투자를 권유하고 있어 부동산을 비싸게 샀다가 피해를 보는 이들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10/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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