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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재료도 바꾸자

美, 재정적자 줄이기 안간힘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동전 재료까지 바꾸는 등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준비한 서면보고서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1센트와 5센트짜리 동전에 들어가는 금속의 구성비율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1센트짜리 페니와 5센트짜리 니클 동전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각각 2.4센트와 11.2센트다. 동전의 주재료인 구리ㆍ니켈ㆍ아연 값이 크게 오른 탓에 동전 한 개를 만들려면 동전가치의 두 배나 되는 비용을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동전의 재료구성 비율을 조정해 주조비용을 절감할 경우 7,500만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재무부는 지난 2007년부터 발행해온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이 담긴 1달러짜리 동전 생산도 예산절감을 이유로 중단했다. 재무부는 이를 통해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마른 행주를 쥐어짜기 위한 재무부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이트너 장관은 올해부터 종이 값을 줄이기 위해 종이문서 대신 전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전자 시스템을 활용한 비용절감 효과는 6,3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3,600만달러를 아끼기 위해 재무부 산하 공공부채국과 재무관리국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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