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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무역관 존속…인근 무역관서 원격 운영 방침

코트라는 한석우 무역관장의 근무지인 리비아 트리폴리무역관을 존속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23일 “트리폴리무역관은 당분간 관장 없이 현지 직원 6명으로 대응하고 인근 알제리 알제무역관이나 이집트 카이로무역관 등을 통해 원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코트라는 한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괴한에 의해 납치된 뒤 트리폴리무역관을 잠정 폐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이번 피랍 사건으로 한 관장 후임자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후보자를 찾는다해도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다수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다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수출 상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무역관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외 무역관의 경우 한번 폐쇄하면 차후 필요에 의해 재개관을 추진할 때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감안됐다.



리비아에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약 2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뒤 새로 들어선 정부가 대규모 국가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

정부군과 반군간 3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다마스쿠스무역관도 관장이 부재한 가운데 요르단 암만무역관이 현지인 직원을 통제하며 정상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리폴리무역관의 원격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코트라는 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단 이번 피랍 사건을 완전히 수습하고나서 한 관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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