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1일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상하이 증권시장이 마감한 후 기준금리인 대출금리를 0.1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예금금리도 0.27%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84%에서 7.02%로 높아졌으며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33%에서 3.60%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금리인상은 올 들어 네 번째로 최근 잇따른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성장과 물가불안ㆍ증시버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중국 경제 전반에 걸친 과열양상을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이번에 인상된 대출금리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22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발표문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시키고 투자와 신용 증가율을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이처럼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돌입한 것은 여전히 급등세를 보이는 중국 증시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홀로 긴축에 나선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날 4,955.21포인트로 마감하면서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만큼 급변동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 증시와 중국 진출 기업들도 차이나 리스크에 본격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