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26일 한진그룹을 통해 "어렵게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만큼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조 회장은 대회 유치 과정에서 다양한 국제 스포츠계 인맥을 쌓아 김진선(68) 전 위원장이 사퇴한 평창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조 회장은 김 전 위원장이 사퇴한 지난 21일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국내외 여러 인사로부터의 권고도 있었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직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창조직위원장에는 정창수(57)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됐으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반발 기류 등으로 인해 정부가 조양호 회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양호 회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평창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2년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조 회장은 8월1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조직위 위원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에 정식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