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호수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가 3일 경남 합천댐에서 본격 가동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ㆍ사장 김건호)는 "합천댐(경남 합천군 대병면 소재)에서 수상태양광 발전 개시 기념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임채호 경상남도 부지사, 하창환 합천군수,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에 가동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1,600㎡ 크기로 0.1MWh의 설비용량으로 수면에 설치됐으며, 연간 전력 생산량 144MWh급 규모로 4인 가족 34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지에서의 태양광 발전보다 약 10% 발전량이 많고 수면의 자외선을 차단해 저수지 녹조현상을 완화시키며 물고기들의 산란환경 조성에도 유리하다. 양 위원장은 "수상태양광 발전은 잠재돼 있는 친환경 가치를 창출해낸 창조적 시도의 산물"이며 "녹색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31개 댐에 단계적으로 1,800MWh의 설비용량의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전력 생산량이 2,365GWh가 돼 56만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이는 매년 16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와 395만배럴의 원유 수입 대체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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